라디오 청취율 순위
안녕하세요~ 최근 유튜브를 필두로 영상의 시대가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라디오는 출퇴근길이 심심한 직장인 분들의 적적함을 달래주는 든든한 매체입니다. 한 두번씩 듣다 보면,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의 팬이 되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라디오 방송이 전체 몇 등인지 궁금하실 때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유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찾아 들어보고 싶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라디오 청취율 순위에 대해서 알려드릴텐데요. 이 순위는 매 분기마다 한국리서치의 MRS(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결과입니다. 지금은 2020년 1라운드에 대한 청취율 순위를 공유해드리고, 추후 계속 업데이트하겠습니다.
라디오 청취율 순위, 누가 어떻게 조사하는 걸까?
라디오 순위는 다름 아닌 한국리서치(Hankook Research)에서 조사하는 통계자료입니다.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정보이고, 일부 언론의 뉴스기사를 통해 청취율 순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 인기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순위에 따라 광고의 책정가격이 달라지며, 방송사에서도 개선해야할 부분을 찾을 수 있는 지표가 되기때문입니다.
한국리서치 조사기법은 워낙 다양합니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서, 무작위 추첨을 통한 설문조사, 원격프로그램을 이용한 인터뷰기법, 시제품을 활용한 피드백 수집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라디오 청취율에 대한 조사는 MRS(Metro Radio Study)라고 하며, 수도권 내에서 랜덤하게 골라 설문조사를 요청하는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현재 청취중인 라디오 방송에 대한 몇 가지 질의사항을 물어보고, 이를 전체적으로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것입니다.
라디오 청취율 순위, 2020년 1분기(1라운드)
이제 본격적으로 올해 첫 분기(라운드)의 라디오 프로그램 순위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덕후인 제 개인적인 방송 청취 후기도 약간 남겨 드릴테니, 마음에 드시는 라디오방송이 있다면 다시보기를 통해 꼭 들어보세요!
먼저, 2020년 1분기 라디오 청취율 순위 1위는 청취율 12.1%를 달성한 SBS <두시탈출 컬투쇼>가 차지했습니다.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컬투쇼는 오랜기간 정찬우씨와 김태균씨의 환상적인 꽁트로 인기를 끌었으며, 유튜브에서도 그림버전 라디오를 통해 한창 핫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라디오이며, 누군가가 라디오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저는 컬투쇼를 추천하곤 합니다. 주제도 시청자의 경험담을 각색한 콩트와 게스트와의 재밌는 인터뷰이기때문에 나른한 오후에 가볍게 웃고 넘기기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방영하며, 주파수 107.7MHz(수도권 기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청취율 순위 2위는 같은 방송사인 SBS 파워FM의 <붐붐파워>가 차지했습니다. 아무래도 예능 프로그램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SBS 프로그램들이 대다수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어 라디오 방송사 순위는 SBS 파워FM이 차지했습니다. 사실 붐씨는 이런저런 논란에 휩싸인 탓에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인물이라 그다지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만, 특유의 시끄러운 방송 스타일로 빈틈없는 사운드를 만들어내어 생각보다 청취율이 높은 편입니다. <붐붐파워>는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주파수 107.7MHz(수도권 기준)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라디오 청취율 순위 2020년 1라운드 3위는 청취율 11.9%를 달성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차지했습니다. 작년 1분기 이후로 꾸준히 청취율이 올라가고 있으며, 시사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예능, 음악, 교양 프로그램을 제치고 상위권에 자리한 만큼 상당히 핫한 방송입니다. 주제는 정치와 사회에 대해서 다루며, 요일마다 다른 당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인터뷰를 하는 라디오 방송입니다.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논란도 자주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아침에 가벼운 교통정보와 사회 상황을 확인하고 싶다면 챙겨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편성시간은 매주 평일 오전 7시 6분부터 9시까지 95.1MHz(서울)에서 청취가능합니다. 그리고 김어준의 뉴스공장 다시 듣기는 팟캐스트나 유튜브로 수시 업로드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4위는 또 SBS <김영철의 파워FM>이 차지했습니다. 오전시간 예능 프로그램의 희귀성때문도 있지만, 김영철씨만의 넘치는 에너지, 남다른 애드립으로 아침부터 지친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침에는 무거운 주제의 시사, 경제 주제보다는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주제인 SBS 김영철의 파워FM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간혹 시끄러울 때가 있지만, 항상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입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주파수 107.7MHz(수도권 기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라디오 청취율 순위 5위는 MBC의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가 차지했습니다. 유튜브 워크맨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올린 장성규씨가 다양한 방송에 이어 라디오로 맡고 계십니다.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아찔한 화법과 때로는 다정함으로 청취자들을 감싸주는 방송으로 청취율이 급상승했습니다. 편성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91.9MHz(수도권 기준)에서 방영됩니다. 주제는 예능 및 이슈를 다루며 가벼운 주제로 아침을 책임지고 있으므로, 김영철 파워fm이 너무 시끄러우시다면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를 추천드리겠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SBS파워FM의 라디오 방송, <박소현의 러브게임>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박소현씨만의 백치미와 부드러운 말투로 오후 퇴근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힐링 프로그램입니다. 주제는 청취자와의 소통이 메인이고, 게스트 인터뷰도 진행하여 심심풀이로 듣기에도 상당히 좋은 방송입니다. 편성시간은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이며, 주파수 107.7MHz(수도권 기준)에서 방영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가 차지했습니다. 전 산울림의 멤버이자 현 김창완밴드의 리더인 김창완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주제는 다양한데, 자신과 아이들의 일상을 다루는 짱구는 못말려 코너와 아이돌 게스트와의 음악 감상 타임, 시청자와의 소통 등이 있습니다. 나긋한 말투와 톡톡 튀는 아재미가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데, 이것 또한 매력인 마성의 프로그램입니다. 편성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이며, 107.7MHz(수도권)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음악도 들으면서 나긋한 목소리를 듣고 싶으신 분들은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프로그램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라디오 청취율 순위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렸습니다. 사실 청취율 순위가 매 방송사의 기준(타깃 연령층 점유율, 방송사 점유율 등)에 따라 언론에서 홍보하는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객관적인 청취율 순위는 한국리서치에서만 알고 있으며, 일반인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많은 정보를 종합하였으며, 제 개인적인 청취 후기까지 남겨드렸으니 하나씩 들어 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제 라디오 추천이 여러분의 무료함을 달래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